여의도 봄꽃축제에만 20만명 몰려
특히 여의도 윤중로 일대와 남산 산책로 등에는 벚꽃, 살구꽃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제9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를 열리고 있는 국회의사당 뒤편 서강대교 남단부터 여의2교 북단에 이르는 여의서로 일대에는 상춘객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며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낮 최고 기온 19도의 따뜻한 날씨에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거나 잔디밭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봄날의 여유를 즐겼다.
남편, 초등학생 아들과 외출한 황인영(38·여)씨는 "교외로 나들이 나갈까 하다가 차가 막힐 것 같아 여의도로 왔다"면서 "아직 벚꽃이 완전히 다 피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봄꽃축제 상황실 관계자는 "아침부터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약 20만명의 시민이 여의도를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시민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남산 산책로에도 가족과 연인, 등산복 차림의 단체 나들이객이 몰려 도로가 붐볐다.
반팔 차림의 신진호(41)씨는 "이렇게 가벼운 옷차림은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집이 바로 이 주변이어서 남산에 자주 오는데, 인파로 북적이니 낯선 곳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는 오후 2시 30분 현재 각각 4만여명과 4만5천명이 몰렸다.
주요 고속도로도 평소 주말보다 많은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3시 기준으로 평소 주말보다 5∼6% 많은 23만대 가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며 "오후 6시께 서울 방향 지·정체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8시 이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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