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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외부 전문가 채용 인색 여전’

4대 금융지주 ‘외부 전문가 채용 인색 여전’

등록 2013.04.15 15:22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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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순혈주의’ 여전···외부 전문가 채용 인색

금융지주 임원 10명 가운데 7명이 산하 은행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지주 출범 12년이 지났지만 순혈주의’(純血主義)로 인해 금융지주의 글로벌화와 사업의 은행 편중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프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4대금융지주 임원 현황’을 내놓았다. CEO스코프는 “이번 조사한 결과 전체 임원의 74%가 자체에서 승진한 은행원 출신으로 금융기관의 고질적인 순혈주의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CEO스코프에 따르면 작년 4대 금융지주 해외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4대은행의 해외 법인수가 은행당 6개도 안되는 전체 22개에 불과했다. 이들이 법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 매물의 1.61%에 불과했다.

지난 2001년 정부는 금융지주회사법을 만들어 국내 금융의 글로벌화를 시도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은행들의 규모만 커졌을 뿐 여전히 비슷한 유형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금리만 챙기는 손쉬운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CEO스코프의 설명이다.

4대은행의 총 수익은 73조1천702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에서 얻은 수익은 1조1천808억원에 그쳐 1.61%에 불과했다. 2001년 가장 먼저 출범한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은행이 3.1%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69%와 1.50%에 그쳤고 국민은행은 0.25%에 불과했다.

특히 4대은행의 해외법인 수는 지난 3년 사이 2개가 늘었을 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형태는 글로벌 금융사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 주요 은행들의 해외매출 비중을 나타내는 TNI는 UBS가 77%에 달했고 도이치뱅크와 HSBC도 75%와 65%를 기록했다. 시티은행과 일본의 미츠비시UFJ도 44%와 29%였다.

4대금융지주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업종 다양화의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은행 수익에 치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각 금융지주의 전체 수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금융지주가 92.9%, 우리금융이 90.7%, 하나금융이 90%로 3개 지주가 90%를 넘었고 신한금융지주만 83%로 80%대였다.

CEO스코프 관계자는 “국내 금융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식 경영 마인드와 글로벌 의식을 가진 새로운 인물을 대거 영업해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기관내에서도 강력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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