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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수익성까지 나빠져 우리 기업들이 ‘이중고’(二重苦)에 시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모두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서 “지난해 조사대상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지표가 전년보다 저하됐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매출액증가율이 14.1%에서 5%로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비제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의 경우 건설업을 중심으로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우리 기업들의 성장과 수익구조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이 기업들의 성장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14.1%에서 5%로, 총자산증가율은 8.3%에서 4.9%로, 유형자산증가율도 8.2%에서 5.8%로 모든 지표가 전년대비 각각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박동화 과장은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업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15.8%에서 4%로 떨어졌고, 비제조업도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11.1%에서 6.7%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 과장은 “총자산증가율은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모두 떨어졌으며 유형자산증가율도 제조업은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각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의 경우에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도 5.3%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4.8%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4.9%에서 4.4%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축소에 따라 이자보상비율이 418.4%에서 375.1%로 떨어진 사실도 한은의 조사결과 발견됐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를 보였던 전년보다 떨어져 4.8%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전년 4.9%보다 하락한 4.4%였다.
박동화 과장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면서 “다만 제조업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업종별로 전체적으로 0.1%포인트 다소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특히 “비제조업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2.8%)에 비해 절반(1.4%)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전성과 관련해 “부채비율은 99.3%에서 93.8%로 전년보다 하락하고 차입금의존도(25.1%)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동 시행령’ 등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는 주권상장법인 1541곳과 비상장 주요기업 182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번 조사 결과를 일단 먼저 공개했다.
전체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영분석통계는 올해 하반기 중에 공표할 예정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ik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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