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8600건 8.8% 증가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1만4300건으로 전년(11만4000명)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도 2.3명으로 2010년 이후 3년째 비슷했다.
하지만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3.7년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 이혼 건수 중 2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결혼 4년차 이하 이혼이 3만700건, 20년차 이상 이혼이 2만8300명으로 4년차 이하 이혼이 가장 많았고 2012년 들어 4년차 이하 2만8200건, 20년차 이상 3만200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혼인 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황혼이혼’은 86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8.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여성 평균 초혼연령 30세 넘어섰다. 2012년 혼인 건수는 32만7100건으로 전년보다 2000건(0.6%) 줄었고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전년(6.6건)보다 0.1건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1세로 처음으로 32세를 넘었으며 여자 초혼연령도 29.4세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남자는 0.2세, 여자는 0.3세 각각 상승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남자 27.79세, 여자 24.78세를 보인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02년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2.4세가 올랐다.
남자의 주 혼인 연령층은 30대 초반으로 전체 혼인의 39.7%를 보였다. 30대 혼인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여자의 주 혼인 연령층은 20대 후반(40.3%)이었고 30대 초반 여자의 혼인건수가 전년보다 9.1%로 가장 크게 늘었다. 초혼 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68.2%, 동갑 부부는 16.2%, 여자 연상 부부는 15.6%를 보였다.
연상녀-연하남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2% 증가해 지난해 처음 4만쌍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초혼 여성과 결혼한 재혼 남성은 3.1% 감소한 반면 초혼 남성과 결혼한 재혼 여성은 1만8900명을 기록해 오히려 전년보다 0.9% 늘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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