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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한은 국장 “엔저영향 크지 않다”

[일문일답]김영배 한은 국장 “엔저영향 크지 않다”

등록 2013.04.29 13:06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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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9일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엔저로 인한 영향은 별로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2013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과거의 엔저 영향과는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과거와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상품경쟁력과 비가격경쟁력으로 나눌 경우 비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엔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많이 두고 있는 등 현지화를 이뤄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엔저 현상이 향후 수출에 미칠 영향은.
▲이번 발표에서 엔저 효과가 1분기 실적에 크게 반영된 것은 아니다. 엔저에 따른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2분기에 나타날 수도 있다.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중국여행객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엔저로 인한 영향은 별로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대일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1년간 사고 복구에 일본이 애로를 겪으면서 당시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이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 지난해 3월까진 원전 사고로 인한 대일 수출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대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화로 결재된 수출대금을 달러로 환산하면서 감소한 것도 있다. 이런 3가지 이유가 대일 수출이 줄어든 사실에 녹아 있다.

-엔저로 인한 대일 경쟁력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 것인지 7개월 후에 나타난다는 의미는.
▲7개월이란 2개 분기 정도를 의미하는 것인데 작년 10월부터 엔저가 나타났으므로 본격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시기는 3, 4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 3분기에 엔저 양향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엔저 영향과는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과거와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상품경쟁력과 비가격경쟁력으로 나눌 경우 비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엔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많이 두고 있는 등 현지화를 이뤄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경상수지 측면에서 이번 국제수지를 불황형 흑자로 볼 수 있나.
▲1분기 전체적인 수입을 살펴볼 때 엔화 결재를 달러로 환산하면서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있다. 그리고 가격 하락분이 있기 때문에 물량면에서 볼때 불황형 흑자로 볼 것은 아니다. 이전수지가 적자로 나온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한은은 연간 무역흑자로 330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실적으로 볼 때 연간 전망이 바뀔 가능성 있나.
▲배당은 보통 3, 4월에 이뤄지는데 3월보다는 4월에 더 많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망이 바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10억 달러 오차가 연간 전망을 바꿀 정도로 큰 것은 아니다.

-4월 경상수지를 전망해 달라.
▲통관실적이 아직 안 나와 구체적인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1분기 평균 수준 이상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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