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는 6일 전국 3145개 사업체를 표본(회수율 95.6%)으로 약 45일에 걸쳐 조사한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을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은 저년(131조8000억원) 대비 0.6% 감소한 13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수립했던 135조1000억원에 비해 3.0% 축소됐다.
공사는 대내외 충격이 크지 않았는데도 실적이 연초계획보다 줄어든 이유로 경제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꼽았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0.6% 늘어난 반면 중견·중소기업에서 각각 5.1%, 6.4% 감소했다.
반면 올해 계획은 지난해 실적 대비 6.8% 증가한 139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 조사됐던 잠정계획 127억9000억원보다 9.4% 늘어난 것은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또 지난해 집행하지 않은 투자의 이연 효과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된 측면도 있다. 발전설비 등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대기업(8.5%)은 증가 폭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중소기업(-11.4%)은 지난해보다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7%, 비제조업은 10.7% 증가할 예정이다.
제조업에서는 석유정제, 기타운송장비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전기, 가스, 증기, 수도사업이 30% 이상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자금조달 계획을 살펴보면 내부자금 조달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8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64.3%), 중견기업(48.7%), 중소기업(57.5%) 세 기업군 모두에서 내부자금 조달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설비투자 결정요인으로 ‘경기전망’을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62.3%로 지난해(60.9%)보다 증가했다. ‘수요부진’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35.7%를 차지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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