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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께요”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께요”

등록 2013.05.11 10:26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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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가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의 사진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편지를 쓴 주인공인 A양(16)은 태어난 지 100일만에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 손에 자랐다. 초등학생 때부터 비행을 일삼던 A양은 결국 지난달 24일 또래 아이들의 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로 9일간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옮겨가기 전 A양은 유치장을 관리하는 경찰들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썼다.

A양은 “어디서부터 감사드린다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들어올 땐 그저 나가고 싶고 그저 싫어서 이런저런 투정과 짜증도 많이 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것들 들어주실려고 도와주셔서 감사해요”라며 “특히 샴푸랑 바디워시랑 린스요”라고 덧붙였다.

A양은 “여경분들 정말 너무너무 착하세요. 경찰아저씨들 그동안 제 투정 제 부탁 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이제 좀 정들었는데··· 나간다는게 조금은 솔직히 속상해요···”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내일이면 또 다른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응해야 할 생각하니··· 유치장에 계속 있고 싶어요”라며 불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씩씩한 어투로 “재판보고 소년원 갔다와서 유치장 꼭 한번 찾아뵐께요”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년원 갔다 나와선 또 다른 저의 모습으로 찾아뵐께요”라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에 해당편지를 게시하며 “아이들이 비행과 범죄에 빠지는 것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절박함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 비행에 빠진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다면 조그만 관심을 가져달라며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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