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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네이트온, PC 메신저 시장서 제대로 붙었다

카카오톡-네이트온, PC 메신저 시장서 제대로 붙었다

등록 2013.06.22 09:00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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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PC 버전을 출시하며 PC 메신저 시장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과 본격 대결에 돌입했다. (사진=카카오, SK컴즈 제공)카카오톡이 PC 버전을 출시하며 PC 메신저 시장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과 본격 대결에 돌입했다. (사진=카카오, SK컴즈 제공)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PC 버전을 출시하며 PC 메신저 시장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과 본격 대결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PC 메신저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과 네이트온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운영업체인 카카오는 지난 20일 카카오톡 PC 버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다지만 모바일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PC 버전을 구할 수 있어 사실상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은 기존 모바일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방식으로 친구목록, 채팅창, 읽음 표시 등 모바일 버전에 있는 기능을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 특히 모바일에 있는 친구목록을 PC에 그대로 연동해 모바일과 PC간의 연결을 매끄럽게 했다.

또 사용자 환경(UI)을 일원화해 기존 사용자들이 쉽게 PC 버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 사용자들이 PC 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기존 PC 메신저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물론 단점들도 존재한다. 일부 컴퓨터에서 사용자 네트워크 연결이나 방화벽에 의한 차단 현상이 일어나면서 접속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 아이디나 패스워드 자동저장기능이 없어 불편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된 것은 파일전송 기능으로 9MB라는 용량 제한과 파일 형식도 이미지 파일만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스마트폰 없이 친구들과 PC로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반갑지만 파일전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업무용에는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버전에 있던 수많은 기능들을 아직 PC 버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카카오가 풀어야할 숙제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던 카카오톡 서비스를 PC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현재는 베타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요구됐던 부분들이 우선 적용됐으나 차후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더욱 개선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트온은 PC간 무제한 파일 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PC 메신저 시장에서 10여년정도 서비스를 해온 만큼 여러 기능들을 가지고 있고 친숙하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사내 메신저로 이용하고 있는 회사도 많아 PC 메신저 시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네이트온의 인기는 과거에 비해 많이 사그라진 모습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잡기 위해 출시한 모바일 버전 네이트온도 카카오톡에 비해서는 신통치 않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네이트온이 과거의 광영을 찾으려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올 하반기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할 예정으로 카카오톡PC 버전에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가입자 이탈을 지켜만 보지 않고 PC 메신저 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속내다.

개편은 커뮤니케이션 도구 통합 및 완벽한 동기화 메시지함 제공, 파일 전송 및 공유에 대한 사용성 개편, 메신저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 강화 등을 중점으로 한다.

가장 먼저 유·무선에서 완벽히 동기화되는 메시지함을 제공함으로써 유·무선에서 접속 플랫폼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메시지함 기능이 강화된다.

또 전화번호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폰ID 가입 기능이 지원된다. 기존의 파일 전송 및 공유 기능은 더욱 강화돼 메신저를 통한 파일 관리의 편리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유·무선 연동 파일 공유 기능(동영상 자동변환, 파일함, T클라우드 연동, 나에게 보내기 기능 등)은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네이트온 서비스탭 제휴서비스의 연동 확대를 통해 네이트온의 메신저 플랫폼으로서 영향력과 유무선 통합 멀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처럼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의 PC 버전 출시로 PC 메신저 시장은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카카오톡 PC버전이 PC 메신저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경쟁사들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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