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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앞둔 국정원, 지금까지 드러난 ‘댓글 공작’

국정조사 앞둔 국정원, 지금까지 드러난 ‘댓글 공작’

등록 2013.06.27 09:03

수정 2013.06.27 09:27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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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여야가 국정원 국정조사에 전격 합의했다. 국정조사에 앞서 지난해 대선에서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 남겨진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을 모아봤다.

국정원 직원의 댓글 의혹이 불거진 때는 지난해 대선을 목전에 둔 12월 11일이었다. 당시 ‘국정원 여직원’으로 알려진 김모(29)씨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댓글을 수차례 게재했다.

김 씨의 댓글 기록을 살펴보면 “북괴가 박근혜 엄청 두려워 하는듯ㅋㅋㅋ ”, “매일 선동질하고 지령내리고... 이렇게 선동질이 심한 대선은 여태까지 없었음... 하긴... 당연하겠지... 누구딸이냐...북한이 오죽 박정희 싫어했으면 청와대로 특공대 파견했겠냨ㅋ? 이번에 문죄인이 되야 링겔이라도 꽂아줄텐데ㅋㅋ 근혜찡이 되면ㅋㅋㅋ 북괴는 괴멸할거다”라는 등의 편향적인 글 일색이다.

김 씨는 이에 앞선 11월에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천안함 폭침 후 나온 5.24 대북제재까지 조치까지 해제하겠다고 한다. 국민은 어떤 후보가 우리의 안보와 국익을 수호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를 눈여겨봐야···”, “좌빨들이 자꾸 늙은이VS젊은이 프레임 짜는건 모택동식 선동질과 유사하다. 모택동이 브루주아 계급과 자본주의 타파를 위해서는 청소년이 움직여야 된다고 부추신 것과 좌빨들이 전교조 만들어서 청소년들에게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에서 유사성이 보인다”고 한 쪽을 불신하는 듯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에도 댓글은 이어졌다. 국정원은 “정당을 만든다는 거냐? 안 만든다는 거냐? 두리뭉실···답이 없네”, “어차피 정치는 계속한다했고 박원순때처럼 또 흡수당하면 스탠스가 애매해지니까 박근혜 이기든 말든 완주하고 여의도 귀퉁이 차지하겠다는 속셈아니노?”라며 안 의원을 깎아내렸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에도 이를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더기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 녹색성장 등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댓글이 작성됐다. 반면 정동영·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과 천정배·백원우 전 의원,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하 댓글이 이어졌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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