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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보던 코스닥, 2분기 실적도 시장 못살리나?

600보던 코스닥, 2분기 실적도 시장 못살리나?

등록 2013.07.16 15:06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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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상위주들 호실적 전망에도 시장은 ‘흐름’
실적보다는 수급에 크게 영향 받아
실적 신뢰도가 낮은 점도 문제

가파르게 오르기만 하던 코스닥 지수가 다시 지난달 초부터 갑갑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코스닥 시장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고 또 호실적이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코스닥 지수와 실적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초 569.41에서 전날 531.67으로 6.6%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 초부터 이어진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 5월 말 588.54까지 오르며 600을 목전에 둔 코스닥 지수는 강세를 이끈 호재들이 사라지면서 다시 500선 중반대로 내려왔다.

NH조성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대체로 수급에 큰 영향을 받는데 올초 대거 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들어온 상태”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459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이익도 461억원으로 13.3% 늘어날 전망이다.

CJ오쇼핑의 실적 전망치도 나쁘지 않다. CJ오쇼핑의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0억원, 2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7%, 15.7% 증가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도 전년 동기보다 23.4% 늘어난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SK브로드밴드도 50.8% 증가한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닥 시장을 강세장으로 이끄는 재료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조 연구원은 “몇몇의 종목들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종목들의 실적은 전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특히 대형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실적에 대한 불안과 의문이 있는데 코스닥 상장사만 실적이 좋아지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코스닥 시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따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진다고 해서 코스닥지수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며 “또 아직 코스닥 시장 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적장세가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셀트리온의 경우도 3개월 전보다 32.8% 낮아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제시됐다. CJ오쇼핑과 파라다이스의 순이익도 3개월 전보다 각각 4.8%, 2.0% 하향 조정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 초 창조경제와 관련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며 “어닝쇼크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치 하향은 긍적적일 수도 있지만 2분기 실적 자체가 모멘텀이 될 가능성도 함께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3분기까지는 정책적 변수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보 보인다”며 “다만 4분기에는 실적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오후 2시50분 현재 전날보다 6.00포인트(1.13%) 오른 537.67을 기록 중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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