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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삼중고’로 시름

스마트폰 업계 ‘삼중고’로 시름

등록 2013.08.06 10:2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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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단속에 휴가철 비수기 겹쳐 매출↓···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률↓

스마트폰 업계가 삼중고로 시름하고 있다. 보조금 단속과 함께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쳐 매출은 떨어지고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이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부터 LTE-A 방식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제조사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팬택은 6일 ‘베가 LTE-A’(IM-880S)를 공개한다. 7일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소비자를 위한 체험존도 열 계획이다.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되는 베가 LTE-A는 5.6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했으며 팬택의 첫 LTE-A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택이 6일 공개하는 베가 LTE-A의 티징 이미지. 사진=팬택 제공팬택이 6일 공개하는 베가 LTE-A의 티징 이미지. 사진=팬택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이후 두 번째로 출시되는 만큼 소비자의 선태폭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력한 보조금 단속이 고민이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2’를 공개한다. LG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3’를 다음달 독일에서 공개한다. 삼성은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개막 이틀전인 다음달 4일 ‘갤럭시노트3’ 언팩 행사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보조금 단속 기류가 이어질 경우 이들 신제품의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단속은 인위적인 시장규제 행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판매량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며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과 신제품이 출시 효과가 맞물려 시장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절적 비수기는 스마트폰 업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8월에는 물량이 10~20% 줄어들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악화로 고민거리다.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19.8%에서 2분기에는 17.7%로 감소했다.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1분기 4.1%에서 2분기 2.0%로 반토막났다. 부활을 노리던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바람이 불었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높은 수익성의 바탕이 됐던 프리미엄 시장은 성숙기 단계로 들어서면서 성장률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던 국내 제조업계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며 물량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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