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경파 권영세·김무성 증인채택 요구
여야는 5일 원내대표 잠정합의안을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하지만 민주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까지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루한 줄다리기가 재개된 것.
권 대사와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 동안 각각 박근혜 선거대책본부에서 상황실장과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민주당은 대선 최전선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았던 두 사람이 국정원 의혹과 충분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작년 12월16일 있었던 경찰의 허위수사 결과 발표에도 관여한 적이 있기 때문에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특위 소속 의원들도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경민 최고위원 역시 “두 사람에 대해서는 원초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입장정리를 마치고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권 대사와 김 의원을 증인으로 세우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며 “그저 망신주기 차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일축했다.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청래 간사에게 증인 채택과 관련한 회동을 제의했지만 자꾸 피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서 본인들이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파행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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