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일 여의도로 당사를 이전하고 민주당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파란색을 당 상징색으로 정했다. 지난 2004년 3월 불법대선자금 사건 당시 ‘호화당사’라는 비판 속에 영등포로 옮긴 지 9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 새누리당 당사 맞은편 대산빌딩에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등이 참석한 입주식을 열었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 새 상징은 국민과 함께 변화와 희망의 시대로 가겠다는 약속과 서민·중산층 벗이 되겠다는 다짐”이라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는데 나침반이 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당사 이전은 당 혁신을 위해 추진된 영등포 당사 폐쇄와 중앙당 슬림화 후속 조치다. 당사 규모는 기존 4628㎡(1400평)에서 420㎡(127평)로 대폭 줄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당사 이전을 통한 예산절감을 강조하면서 “정책지원 예산 여력이 54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의정활동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새 로고는 청색 바탕 직사각형 속에 흰 글씨로 ‘민주당’이 새겨지고 왼쪽 아래에 흰색 삼각형으로 채워진 형태다.
청색은 신뢰·희망·진취성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상징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으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당은 설명했다.
민주당은 과거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 등을 거치며 노란색과 녹색을 번갈아 상징색으로 써왔다.
또 사각형은 ‘국민 속의 민주당’을, 삼각형은 ‘사람 인’(人) 자를 형상화해 ‘사람이 먼저’인 민주당을 의미한다.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화살표와 ‘민주’, ‘민생’, ‘평화’라는 민주당의 3대 가치를 담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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