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청문회에 참여했던 여야 법사위원들은 당시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그 같은 의혹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며 당혹스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청문회는 후보자들에 대해 신랄한 포화를 퍼붓던 야당이 이례적으로 칭찬을 늘어놓을 정도로 신상 관련 의혹 제기 없이 마무리돼 ‘미담 청문회’로 소문난 바 있다.
법사위원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검찰총장 흔들기? 이상한 보도가 이어지더니 혼외 아들까지?”라며 “청문회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저도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최근 일련의 흐름과 국정원의 대선개입 및 경찰의 축소·은폐수사 재판 과정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민주당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채 총장은 박근혜 정부가 껄끄러워 하는 인물”이라며 “이 정도 사안이라면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됐어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불거졌다는 게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법사위원도 “처음 듣는 얘기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왈가왈부 하기가 조금···”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gu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