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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2년 사이 현금 비축 ‘252조’ 21.9% 늘어

10대그룹 2년 사이 현금 비축 ‘252조’ 21.9% 늘어

등록 2013.09.16 09:25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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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6조 현금비축 가장 많고 증가율도 65.7%···현대차 59조, LG 31조, SK 20조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유동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른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함에 따른 ‘현금 비축’이라는 분석이 많다.

16일 금융금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재벌총수가 있는 10대그룹 81개 제조업 상장사의 유동자상은 6월말 현재 252조3191억원을 2년새 21.9% 늘었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1년 6월말 207조185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 220조1366억원, 지난해말 228조2170억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250억을 상회하는 등 증가추세다.

10대 대기업 중 삼성이 85조95000억원으로 상반기 유동자산을 가장 많이 비축했으며 이어 현대자동차 59조2887억원, LG 30조8154억, SK 20조1751억원, 현대중공업 17조3611억원 순이다.

또 두산10조4587억원, GS 10조4472억원, 롯데 9조431억원, 한진5조7273억원, 한화 3조1020억원 등이다.

이중 삼성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유동자산은 2011년 6월 말 33조88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4조8397억원으로 65.7% 증가했다.

뒤이어 그룹별로 2년간 유동자산 증가율은 롯데 35.3%, 한화 26.8%, 현대자동차 23.9%, 한진 13.4%, SK 11.8%, 현대중공업 7.6%, GS 6.9%, LG 5.4% 각각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에는 두산만 유일하게 10.1% 감소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 예금, 일시 소유의 유가증권, 상품, 제품, 원재료, 저장품, 전도금 등이 해당한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표상으로 경기가 나아진다고 하지만 기업으로선 여전히 불안요인이 많은 것 같다”며 “새로 먹을거리를 찾는 기업 입장에서는 확실한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고 금융시장 불안도 이어져 돈을 쌓아두는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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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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