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도체 숨 고르자 코스닥으로 번진 온기···실적 갖춘 스몰캡 주목

증권 투자전략

반도체 숨 고르자 코스닥으로 번진 온기···실적 갖춘 스몰캡 주목

등록 2026.08.09 08:03

문혜진

  기자

레버리지 ETF 규제 후 개인 1조2000억원 순매도코스닥 신용잔고 47.2% 감소···기관도 1조원 순매수에스피지·인바디 등 실적·성장동력 보유 종목 관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반도체 주도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코스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동력이 수급 정상화에 있어 향후에는 실적과 개별 성장 동력이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798포인트에 마감했다. 다만 이번 주 전체로는 10%대 상승하며 5주 만에 주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4.88% 내린 142만2000원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의 투심이 꺾인 상황이다.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수급 여건도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스닥 반등 배경으로는 대형주와 레버리지 ETF에 집중됐던 수급의 완화가 꼽힌다. 올해 들어 개인은 레버리지 ETF를 16조1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0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강화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해당 상품에서 약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규제 이후 자금 이동이 코스닥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의 하방 압력을 키웠던 신용 물량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4월29일 11조500억원에서 이달 3일 5조8300억원으로 47.2% 감소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에서 1조10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투신과 연기금 순매수액은 4040억원이었다.

다만 현재 반등을 코스닥의 본격적인 펀더멘털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 노 연구원은 최근 움직임을 이익 개선보다 신용 청산과 기관 자금 유입 등 가격 형성 조건의 변화에 가깝다고 짚었다. 과거에도 투신·연기금 매수 전환이 중기 주도권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진단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성장 동력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8월 관심 종목으로는 에스피지와 네패스아크, 씨이랩, 인바디, 글로벌텍스프리, 네오팜 등이 꼽힌다.

에스피지는 오는 10월 증설 완료 후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이 연간 2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네패스아크는 HBM4 메모리 컨트롤러와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테스트 확대가, 씨이랩은 삼성SDS와 체결한 5년간 3151억원 규모 공급계약이 성장 동력으로 거론됐다.

인바디는 비만치료제(GLP-1) 확산에 따른 체성분 분석 장비 수요 증가, 글로벌텍스프리는 중화권 관광객 증가와 일본의 사후 텍스리펀드 전환, 네오팜은 해외 화장품 매출 확대가 투자 포인트다.

노 연구원은 "남아 있는 강제매도 물량은 줄었고 재량적 매수 주체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앞선 두 번보다 전술적 반등의 신뢰도는 높다고 판단한다"며 "금융투자의 기계적 매수가 약해진 뒤에도 투신·연기금 수요가 이어지고, 이익 상향이 중소형주로 확산돼야 코스닥 구조적 상대우위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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