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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하는 민주당, 손 놓은 청와대···‘딜레마’ 빠진 새누리

압박하는 민주당, 손 놓은 청와대···‘딜레마’ 빠진 새누리

등록 2013.09.23 09:04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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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여·야 3자회담이 결렬된 이후 추석 연휴가 모두 지나갔지만 정국 정상화는 멀고도 험해 보인다. 이 와중에 야당과 각을 세우는 청와대와 장외투쟁을 앞세워 압박하는 민주당 사이에서 새누리당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추석 전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김한길 여야 대표는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정기국회가 보름 넘게 공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꼬인 정국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자신의 주장만을 늘어놓은 채 회담을 마무리했고,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회 존중’, 민주당은 ‘오만과 불통의 대통령’이라는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내며 대립각만 더욱 높였다.

청와대와 야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시 회담에 동석했던 황 대표에 대한 비판도 불거졌다. 여당 대표로서 양측을 전혀 중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한편으로는 황 대표의 입장이 현 정국에서 새누리당이 봉착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한 번 굳힌 생각이나 판단을 쉽사리 바꾸지 않는 타입의 박 대통령은 야당의 주장에도 원론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고, 반대로 민주당 측에서도 자신들의 뜻이 철저히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애초에 새누리당이 가교 역할을 할 여지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도 새누리당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민주당을 향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 살리기에 동참하자’는 제안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정국 정상화의 중심이 돼야 할 입장이지만 달리 뾰족한 방도가 없는 상황에서 현 정국의 파행은 쉽사리 수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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