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자본 증가로 지난해 K-ICS 비율 급락했지만유증 효과로 반등···장기보험 위주 체질 개선 영향도출범 5년차 앞뒀지만 흑자전환 아직···올해 반등 절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566.9%로 직전 분기(214.5%) 대비 352.5%포인트(p) 급등했다. 해당 기간 K-ICS 비율이 300%포인트 이상 상승한 손해보험사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유일했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K-ICS 비율을 13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주요 손보사들은 대체로 200% 수준을 목표치로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손보의 K-ICS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281.4%로, 2023년 말 409.6%에서 한 분기 만에 126.5%포인트(p) 급락했다. 이는 당시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큰 하락 폭으로 2분기에는 214.5%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해당 기간 K-ICS 비율 하락은 자본 약화보다는 보험수익 증가에 따른 요구자본 확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가 보험수익 확대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요구자본이 늘었고, 이에 따라 지급여력 지표의 변동성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의 요구자본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모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자금 확충에 나서면서 시장의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당시 카카오페이손보는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페이로부터 총 1000억원의 자본을 수혈받았다.
한편 재무 건전성을 회복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 적자 탈출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2022년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며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로 출범 4년 차를 맞았지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보험수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246억원) 대비 58.5%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352억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보험서비스 비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부터 영유아보험·초중학생보험 등 연령대를 세분화한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위주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의 장기보험 매출은 29억2400만원으로 이전연도 3분기 1억6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향후 보험 직접 상담 영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보험설계사 모집 위주 수수료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도모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보험 비교, 보장분석 및 상담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 전환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다만 신생 손보사인 데다 장기보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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