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19거래일 연속 순매수이 기간 코스피 1870에서 2009포인트까지 올라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박스권 탈출의 열쇠한국관련 4대 펀드 남은 대기 물량 5조원 전망
187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 2050선을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에 따른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얼마나 남았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수 하고 있다. 이날 장중 41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20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한국 주식시장의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힘에 의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조5943억원에 달한다. 역대 외국인의 최장 순매수 기록은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일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한국시장 유입은 인도, 인도네이사 등 경상수지 적자국에서 탈출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한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의 아세안 주요 5개국 주식매도금액과 한국, 대만 주식매수금액이 비슷한 규모라는 점, 그리고 글로벌 자금이 신규로 아시아 역내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아시아 역내 투자자산 재분배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FOMC(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연기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양적완화 연기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으로 돌아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에 조언한다. 최근 외국인의 한국 증시 유입은 근본적인 경제 체력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 돼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순히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안전한 곳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국 증시에 대한 분명한 매크로 모멘텀이 있었다”며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됐고 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엔화 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여력은 얼마나 남았을까.
전문가들마다 의견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5조원 정도의 추가매수 여력이 남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2003년 이후 한국관련 4대 펀드(Asia ex Japan, GEM, Pacific, Global) 합계 평균 비중이 현재 6.4%에서 역사적 평균 8.2%까지 비중확대를 예상할 때 최대 15조원 가량 매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B투자증권 박세원 연구원은 “현재 한국관련 4대 펀드 한국비중이 7.4%로 평균 8.2%에 0.8%p 부족한 수준으로 파악한다”며 “7월이후 외국인이 모두 9조2000억원 매수한 점을 감안하고 역사적 평균인 8.2%까지 비중을 확대한다고 보면 추가적으로 5조원 가량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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