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24일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는 내년 상반기 말 종료될 것이라며 출구전략에 기초한 금융시장 자금흐름은 변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출구전략 이슈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출구전략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국가가 신흥국보다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며 “이에 국내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8월 제조업 지표 개선세가 뚜렷하고 구매자관리지수(PMI)와 공급관리자지수(ISM)등이 호조를 보이는 등 지표가 개선되는 등 시장상황이 긍정적이므로 내년 GDP성장율이 2% 이상으로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경제 역시 바닥 탈출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재정위기로 침체국면에 들어섰던 유럽이 바닥권을 탈출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유럽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전환했고 제조업 지표 개선 등 경제 지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의 재정위기를 겪었던 국가들 역시 하반기부터 안정세 접어들어 경상수지가 올해 3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와 비교되는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7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등 부담이 있지만 참의원 선거 승리로 소비세 인상안 입법이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저점을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부동산 과열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8월 HSBC 구매자관리지수가 4개월 내 최고치인 50.1을 기록하는 등 회복 기미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국내 경기 역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역시 2분기 예상을 넘어서는 성장에도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주요 시장의 더딘 경기 회복이 국내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이다”며 “주가 역시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만큼 경기모멘텀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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