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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객이탈 위기 “이석채가 문제야”

KT 고객이탈 위기 “이석채가 문제야”

등록 2013.10.07 10:37

수정 2013.10.07 13:18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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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객 이탈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KT는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 4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올 1월부터 KT를 떠난 고객이 35만명에 달한다.

실제 KT는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3개월 연속으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향후 가입할 의사가 있는 통신사를 묻는 선호도 조사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KT는 일부 영업지부에서 ‘총력 전시체제’니 ‘결사항전’이니 하면서 고객이탈을 막기위한 충성서약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문제를 직원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강압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제는 영업망이 아니라 이석채 회장 본인이라는 것이다.

KT새노조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이석채 회장이 마침내 전시체제를 선포했다”며 “경영 위기의 원인은 온데간데없고 또 다시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실적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회장을 비난했다.

KT새노조는 이번 경영위기의 원인이 이 회장의 각종 비리와 낙하산 인사와 이로 인한 경영 실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채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자신을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는 44%, 임원진 급여는 123% 인상한 바 있는데 주로 낙하산들에게 혜택을 돌리며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는 것이다.

새노조는 “KT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8월부터 일부 현장영업부서에서 책임경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가입자 이탈 기조는 계속 되고 있다”며 “회사를 이 상황까지 끌고 온 것은 바로 이석채 회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동안 이석채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혁신 전도사’임을 자처하며 KT는 잘 경영되고 있는데 일부 불만을 갖은 임직원들이 회장을 흔드는 게 문제라고 주장해왔지만 스스로 전시체제를 선포할 만큼 KT의 경영 상태는 악화돼 있다”며 “이 회장이 선포해야 하는 것은 ‘전시 체제’가 아니라 ‘자진 사퇴’”라고 일침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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