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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타격가' 시우바에 화끈한 KO승···UFC 9승

김동현, '타격가' 시우바에 화끈한 KO승···UFC 9승

등록 2013.10.10 18:50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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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사진=연합뉴스김동현 / 사진=연합뉴스


종합격투기 김동현(32)이 브라질의 신성을 KO로 꺾고 UFC에서 9번째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9' 웰터급 매치에서 에릭 시우바(29)를 2라운드 왼손 훅으로 잠재웠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UFC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9승2패 1무효)을 이어갔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8승2패(1무효)가 됐다.

김동현은 장기인 적극적인 클린치로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타격으로 정평이 난 시우바는 펀치와 니킥으로 견제했지만 그 때마다 김동현은 물러서지 않고 전진 스텝을 밟아 상대 공세를 무력화시켰다.

1라운드 2분 40여초를 남기고는 왼손 스트레이트로 시우바를 넘어뜨린 뒤 그라운드에서 풀 마운트(상대 허리 위에 올라 탄 상태)를 잡는 등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압박을 이어갔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양손 훅을 안면과 몸통에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던 김동현은 이내 평정심을 찾고 다시 시우바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김동현은 결국 2라운드 종료 2분30여초를 남기고 왼손 훅을 시우바의 턱에 적중시켜 무릎을 꿇렸다.

그가 UFC에서 KO로 경기를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10월 국내 단체인 스피릿MC에서 데뷔한 김동현은 일본 단체 딥(DEEP)에서 긴 리치를 이용한 펀치로 KO를 양산하며 '스턴건(전기충격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UFC에 진출한 뒤에는 주특기인 유도 기술에 중점을 둔 그라운드 위주의 경기 운영을 했다.

이 때문에 지루한 경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그의 별명도 다소 달갑지 않은 '개미지옥'으로 바뀌었다.

체급 강자인 카를로스 콘딧과 데미안 마이어에게 2패를 당하며 퇴출 위기에 몰렸던 김동현은 이번 승리로 3연승을 질주, 다시 웰터급 타이틀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게다가 과거의 별명을 되살리는 화끈한 KO 승으로 흥행 면에서도 강점을 갖춘 선수라는 점을 과시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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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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