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7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공식 일정 10분 연설을 핑계로 국감 불출석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즉각 귀국해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 회장은 26일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고 ‘아프리카혁신 정상회의 2013’ 참석 이유로 르완다로 출국했다. 일반적으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부득이 출석이 어려울 경우에는 구체적인 사유를 적시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미방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국회에 대한 오만이자 범법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기업 KT에서 자신이 재벌오너라도 되는 것처럼 ‘회장님’으로 군림하다보니 국회조차도 당신을 ‘회장님’으로 모셔야 하냐”며 “‘회장님’은 불출석사유서 제출 같은 수고조차 할 수 없으니 국회는 언론보도나 보고 대충 알아들으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회장의 아프리카 행사 일정 역시 국정감사 면피용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KT는 이 회장이 없으면 아프리카 행사가 중단이라도 될 것처럼 호들갑 떨고 있는데 사실은 이 회장 공식 일정은 전체 행사의 둘째 날 아침인 10시 29일 오전 10시 15분 10분 연설이 전부”라며 “10분 연설을 핑계로 국정감사장에 출석을 못하겠다니 대한민국 국회가 그렇게 허술하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또 “사실 당일 행사는 동반 출장 간 김홍진 사장과 김일영 사장에게 맡겨도 되는 것이 아니냐”며 “10분 연설 마치고 즉각 귀국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는 국민과 4만 KT그룹 노동자를 대신해 사리사욕을 절대가치로 국민기업 KT를 망가뜨린 이석채 회장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정관을 개정해 당초에 자격조차 없는 자가 KT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는 초유의 뻔뻔함과 직원들 급여는 사실상 동결 시켜놓은 본인은 몰염치하게 회사 돈으로 타워팰리스 사택을 마련하는 순간을 보면서 국민들은 이 회장이 왜 KT에 갔는지 이미 다 알아버렸다”고 비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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