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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쓰나미를 어찌 돌파할까”···이석채 회장 ‘거취 고민 중’?

“거대한 쓰나미를 어찌 돌파할까”···이석채 회장 ‘거취 고민 중’?

등록 2013.10.31 09:27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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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 2013)’에 참석하기 위해 르완다를 방문 중인 이석채 KT 회장. (사진=KT 제공)‘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 2013)’에 참석하기 위해 르완다를 방문 중인 이석채 KT 회장. (사진=KT 제공)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 2013)’에 참석하기 위해 르완다를 방문 중인 이석채 KT 회장이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배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만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거대한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느냐”면서 “거취는 자신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현재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나는 정면 돌파란 단어를 모른다”며 “세상의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을 뿐”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늘어놨다.

내심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조심스럽게 표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과거 회장직 수행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던 이 회장의 모습을 생각하면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또 구태여 회장직 수행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비쳐 청와대의 심리를 건드리기 보다는 거취 문제에 대한 판단을 맡김으로써 동정표를 유발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회장은 정권교체 이후 지속적인 퇴임설에 시달려왔으며 지난 8월에는 청와대로부터 직접 사퇴 종용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검찰이 참여연대의 고발건과 관련해 KT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결단이 확고해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참여연대는 투자 명목으로 인수한 기업 대부분이 적자에 고가의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로 두 차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2일 KT본사 및 계열사 16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겉으로는 참여연대 고발 건에 대한 조사지만 배임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나온다면 이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워진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청와대의 퇴진 종용 카드로 받아들였다.

실제 이석채 회장의 전임인 남중수 사장 역시 정권 교체 이후 퇴임설에 시달리다가 검찰의 ‘KT-KTF 납품비리’ 수사 이후 유죄판결을 받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런 혐의에 대해 “KT가 그동안 실시한 인수합병이 실패한 적 있느냐”며 “벤처기업은 인수하면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검찰이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발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그걸 믿느냐”며 “지난 4~5년 동안 KT를 투명한 회사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라고 주장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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