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선거개입 아니다”
남 원장은 4일 서울시 내곡동 소재 국정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댓글 활동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아니다”며 “검찰조사에 많은 이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남 원장은 대선개입 댓글 활동 의혹이 번진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조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대북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정치적 댓글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
대북심리전 활동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남 원장은 “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일부 일탈이 있었다”며 “앞으로 정확한 지침을 만들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추가한 트위터글 5만6000여건과 관련해서는 2만5000건 이상이 국정원 직원의 결과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남 원장은 다만 나머지 2만6000건 중 2300여건은 국정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시인했다.
대선개입 댓글 활동 의혹 논란을 의식한 국정원 측은 북한의 사이버전 현황에 대해서도 상황을 전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는 현재 북한이 정찰총국과 공공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국방위와 노동당 산하 7개 조직에 1700여명의 해킹 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력을 확충해 공공센터 등에서 4200여명이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유사시 동원돼 사이버 공격 조직을 지원하고 IP 추적 회피 기술 등 고난도 공격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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