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27일 저녁 국민은행 출입기자들에게 서신을 보내고 “성과급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 행장은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스톡그랜트 등 성과급을 받았다.
민 전 행장은 “최근 국민은행에서 일어난 국민은행 사태와 관련해 조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어 전 회장에게 지급하려던 스톡그랜트도 무기한 연기했다. 반면 민 전 행장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도덕성 논란으로 까지 이어졌다.
민 전 행장은 “조사 결과 책임이 있다면 경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서신전문.
안녕하십니까! 前 KB국민은행장 민병덕 입니다.
최근 제가 몸담았던 KB국민은행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 결과 제가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저는 33년 은행생활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자부하며, 그 말미를 영광스럽게도 은행장이라는 자리에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최근의 일련의 사태들과 관련하여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성과급은 제가 은행장이 되면서 성과계약을 체결하였고, 퇴직 후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저에게 지급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책임과 더불어 제가 받은 성과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아무쪼록 저의 이런 마음이 KB국민은행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前 KB국민은행장 민병덕 배상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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