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12℃

  • 강릉 6℃

  • 청주 11℃

  • 수원 12℃

  • 안동 1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2℃

  • 전주 11℃

  • 광주 13℃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4℃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4℃

  • 제주 15℃

국회 청소노동자 바라보는 정당별 시각은

국회 청소노동자 바라보는 정당별 시각은

등록 2013.12.12 12:45

이창희

  기자

공유

이달 말일로 계약이 해지되는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처우를 놓고 국회가 시끄럽다. 각 정당들은 비정규직인 이들의 정규직화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저마다 입장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가장 미온적인 입장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직접고용을 비롯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점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청소노동자들은 이미 노동조합이 결성돼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있고 초과근무수당도 지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은 “상시·지속적 업무 정규직 고용관행 정착,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비정규직 근로자 사회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무기계약직이 되면 툭 하면 파업할 것’이라는 발언이 청소노동자 문제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도 새누리당의 이 같은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새누리당을 공박하며 청소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청소용역 직접고용’ 토론회에서 “국회가 다른 기관과 민간부문에까지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정규직 만들어가자는 압박하는 상황에서 정작 국회의 비정규직 형태의 간접고용 형태가 남발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과 야당이 서로 생색을 내느냐 하는 속 좁은 관점에서 생각하지 말고 보다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치적이고도 광의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얼마나 새누리당을 설득해낼 수 있을지 불안하고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청소용역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는 것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출신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약속”이라며 “정의당과 민주당이 올해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통합진보당도 의원 전원의 명의로 “청소노동자들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일하면서 최저임금을 갓 넘는 박봉을 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모범이 돼야 할 국회가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