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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양적완화 축소 결정, 국내 증시 충격 ‘미미할 듯’

美 FOMC 양적완화 축소 결정, 국내 증시 충격 ‘미미할 듯’

등록 2013.12.19 04:51

수정 2013.12.19 07:17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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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 후 반등 예상1950선 지지할 듯유동성 축소보다 경기개선 부각불확실성 해소도 긍정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로 결정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보다 경기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향후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날부터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매월 850억달러 규모로 시행 중인 양적완화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최대 고용으로 가는 과정에 있을 뿐만 아니라 고용시장 환경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신호가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FOMC는 자산매입 속도를 완만하게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는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통화를 늘리는 것으로 국채,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준은 그동안 3차 양적완화(QE3)로 매월 850억 달러의 MBS와 국채를 매입해왔다.

이번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MBS 매입 규모는 종전의 40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줄어들고 국채는 4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축소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면 유동성이 감소해 일반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결정은 경기 개선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시행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흐름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승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가 위축돼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 영향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저점이었던 1950선을 지지하며 이번주 내에 반등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불거진 엔저 현상의 심화에 대해서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영진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가 커지면 이로 인해 엔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이 때문에 발생하는 국내 수출 기업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내년 경기에 대한 확신이 방증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양적완화 축소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오랜 시간동안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 시킨 만큼 이를 해소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시행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만약 이번에도 시행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1월말까지도 지속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기준 포워드 가이던스가 유지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을 때까지 초저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정책이다.

유 연구원은 “특히 이날 연준이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안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투자심리 위축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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