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최근 기존 750여명의 직원 수를 반으로 줄이는 인력 감축 작업을 단행하고 싸이월드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부문별 최고책임자인 ‘C-레벨’ 직급은 CEO를 제외하고 모두 없앴으며 기존의 17실·본부 64팀 체제를 8실·본부 19개 그룹·팀으로 조직 간소화했다.
업무 공간도 대폭 줄여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임광빌딩 10개 층(임대) 가운데 절반을 비우기로 했다.
SK컴즈는 지난 10년간 주력 사업으로 키워왔던 싸이월드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분사해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기존 인력 가운데 약 30명 그대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1월 선보인 '글로벌 싸이월드' 베타(시험) 서비스 역시 내년 1월 중 종료한다.
콘텐츠 부문 분사 후에는 포털 검색사이트인 네이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털의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 중 가장 크다는 점이 네이트를 선택한 이유로 분석된다.
네이트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현재 1∼2% 수준이지만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재팬과 구글의 전략적 제휴 모델처럼 다른 포털사와 검색엔진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 업계에서 SK컴즈와 검색엔진 제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지는 곳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SK컴즈는 포털 서비스의 주요 창구 기능을 수행할 ‘네이트온’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
또 카메라 서비스인 ‘싸이메라’ 역시 외국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음 달 안으로 미국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싸이메라’는 인물사진 보정 기능을 갖춘 앱으로 현재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 미국, 유럽, 남미에서 높은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SK컴즈는 “‘싸이메라’는 입소문만으로 해외 이용자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한 앱으로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서면 글로벌 서비스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