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지난 1월~9월까지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30.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부금융수익은 감소했지만 부실채권 등을 매각해 순익을 크게 올렸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내놓은 ‘2013년 1~9월중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2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는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후)은 8820억원으로 전년 동기(6759억원)대비 2061억원(30.5%) 증가했다.
여전사는 할부금융 취급수수료 폐지 등의 영향으로 할부금융수익은 10.2%감소했고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도 1933억원 줄었다. 다만 유형자산 매각이익과 부실채권 매각 등 대출채권 매각손익이 각각 756억원, 498억원 증가했다.
유형자산 매각은 1분기 중 현대캐피탈이 사옥 매각이익 855억원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여전사는 부실채권 등 매각으로 큰 이익을 얻은 셈이다.
1~9월 중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1조210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8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9월말 현재 총자산은 8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85조4000억원)보다 0.7% 늘었다. 할부금융과 리스 등 고유자산(35조원)은 전분기보다 2.7% 증가했고 대출금(38조9000억원)은 0.1% 늘었다.
1~9월 중 할부금융 신규 취급규모는 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7000억원)대비 6.3%나 늘었다. 전체 할부금융의 90%를 차지하는 자동차할부금융 신규 취급이 증가(6.9%)했기 때문이다.
시설대여 리스 신규취급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자동차리스(9.7% 증가)를 중심으로 5.5%나 늘었다.
신기술사업금융도 신규 투·융자금액도 투자증가로 전년동기(5099억원)대비 49.1% 늘어난 7604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현재 연체율은 3.61%로 전분기말(3.56%)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리스자산 연체율이 각각 0.12%포인트, 0.09% 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할부금융 연체율(2.66%)과 가계대출 연체율(3.93%)은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9월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7%로 전분기말(16.2%)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경영지도기준상 최저의무비율은 7%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 순이익은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총채권 연체율도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말 대비 소폭상승에 그쳐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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