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 어려움에도 해외건설 수주 누계 6000억달러 금자탑을 쌓아올렸다”고 전제한 뒤 “시장 규모가 더 축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건설산업이 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설인이 변화하고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관행에서 탈피해 국내외에서 지나친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추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만들어주는 일감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에 맞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윤리적인 기업과 기업인은 시장에서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면서 “건설 생산 주체 모두가 상생·공동발전하도록 하고, 부정과 부조리를 없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갑오년 새해에는 말과 같은 강인함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힘차게 질주하길 바라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2014년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갑오년(甲午年) 새해 가정의 건강과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희망에 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과 정부 모두가 합심하여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잘 견디어 내어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우리 건설업도 세계경제의 어려움에도 해외건설 수주누계 6000억달러 금자탑을 쌓아올려 건설수출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임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외부에서의 선전에도 국내 건설산업은 몇 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더 축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하여 건설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건설인 자산이 변화하고 혁신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국내외에서 지나친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기술과 경영능력를 갖추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만들어 주는 일감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령화와 다양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새로운 일감 창출에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제는 비윤리적인 기업과 기업인은 시장에서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건설생산주체 모두가 상생, 공동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부정과 부조리를 일소하여 건설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건설인 여러분!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근대적인 개혁을 시도한 갑오경장(甲午更張)이 있었습니다. 비록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사적(史的)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건설산업도 앞으로 백 년을 준비하기 위해 부단히 변화와 개혁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갑오년 새해에는 우리 건설인들이 말과 같은 강인함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힘차게 질주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건설인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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