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협력업체 줄도산하나

금융당국 나서야 사태 수습될 듯

쌍용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400여개의 협력업체가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건설은 700억원 가량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대출) 등 총 18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묶이면서 협력업체 부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800억원은 협력업체가 은행으로부터 할인(대출)을 받았지만 나머지 1000억원은 할인받지 못한 상태다.

할인(대출)을 받은 협력업체도 연체로 말미암아 신용불량 위기와 기존대출 상환 등 압박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쌍용건설 협력사 I사 대표는 “20억원 정도 연체됐는데 대안이 없다. 은행에서는 대출하라는데 기업마다 대출한도 차면 담보 내놓으라고 하는데 누가 하느냐”며 “정부 차원에서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 대안을 줘도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한편, 협력업체들은 다른 협력사 직원 등과 함께 국회, 우리은행,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계획 중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