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김연아, WSJ 선정 ‘2014년 주목해야 할 아시아인’

지난해 5월31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피겨여왕 김연아를 ‘2014년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People to Watch in Asia in 2014)로 지목했다.

WSJ는 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 2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WSJ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이 부회장이 이끈 삼성전자는 다른 회사보다 많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그가 삼성그룹 내에서 주도권을 가짐에 따라 2014년 치열한 산업 현장에서 삼성을 톱으로 올려세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서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와 게이오대 경영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임원 승진했다. 이후 2007년에 전무로, 2010년에는 부사장, 사장으로, 2012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아에 대해 WSJ는 “김연아는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이후 오랜 휴식기간을 가졌고 지난해에는 발목부상까지 당했다”며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미국의 스포츠매체 ‘토털프로스포츠’가 최근 구글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2013 여성 스포츠스타 최다 검색 랭킹 50’에서 1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연아는 561만회가 검색돼 아나 이바노비치(14위), 사니아 미르자(13위), 빅토리아 아자렌카(11위)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을 제치고 11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주목해야할 아시아 인물에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이 포함됐다.

최원영 기자 lucas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