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24일 공개매수...최대 약 1조4462억원반도체 소재·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이후 주식교환으로 지분 100% 확보
SK에코플랜트가 SK㈜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건설·환경에서 반도체·AI 인프라로 사업 구조를 바꿔온 데 이어, 완전 자회사화를 계기로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소재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비상장 자회사 SK에코플랜트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만8000원으로 장외시장(K-OTC)의 최근 1개월 평균 주가 약 5만7500원보다 53%가량 높다. 매수 대상은 SK에코플랜트 발행주식의 약 25%인 1643만여주로 전량 매수 시 최대 약 1조4462억원이 든다.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기간은 11월 5일부터 24일까지다.
SK㈜는 지난 4월 약 4000억원을 들여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인수해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을 의결권 기준 약 74%(발행주식 수 기준 71.2%)까지 높였다. 이번 공개매수 뒤에는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3년간 이어온 사업 재편과 지분구조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SK㈜ 측은 장외주식시장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한 공개매수로 소수주주에게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는 낮추고 자본시장 신뢰는 높여가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건설·환경 중심 사업구조를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으로 바꿔 왔다. 2024년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5년에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곳을 더했다.
반면 환경·에너지 사업은 줄였다. 지난해 환경 자회사 3곳을 약 1조7800억원에 매각했고,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 35.62%도 4100억원 규모로 팔기로 했다. 2024년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추진하던 이집트 그린수소 사업도 접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반도체·AI 인프라 투자에 쓸 계획이다.
건설 부문도 하이테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8월 27일 이사회에서 100%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을 12월 1일 자로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설계와 시공, 사업관리를 한 조직에서 맡아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같은 프로젝트의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단도 신설했다.
사업 재편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조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으로 584.1%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완전 자회사화를 계기로 반도체·AI 밸류체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 성과를 SK㈜의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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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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