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AI 활용 경영 변화 언급바이오시밀러 제품군 2030년까지 40개 추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지면서 신입사원 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직원들이 새로운 연구 방향을 찾고 해외 연구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등 연구개발(R&D)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4일 서 회장은 서울 서강대학교 성이냐시오관에서 열린 특별강연 '서정진의 경영 리더십'에서 AI 도입에 따른 경영 변화와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강연은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이 주최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연간 80억여 원을 지출하고 있다. AI 도입 이후 일부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줄면서 인력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 회장은 "직원들이 거의 하루 종일 하던 업무가 AI 도입 이후 30분 만에 끝난다"며 "이에 신입사원 채용을 줄였고 인력이 필요한 경우 경력직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은 연구개발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 회장은 직원들에게 AI를 사용하도록 한 결과, 활용 수준에 따라 업무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원들은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직원들은 AI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을 파악하고 해당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두고 "AI를 활용하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스타트업 기업과 같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도록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와 신약 개발 강화 계획도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의약품은 12개로, 이 가운데 11개는 바이오시밀러, 1개는 신약이다.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40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며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26개 후보물질이 포함돼 있다. 연구개발에는 분기마다 약 1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직원들이 새로운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서 회장은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함께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755억원, 영업이익은 5253억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 74.3% 증가한 수치다. 신규 제품군 매출은 9058억원으로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향후 AI 활용을 통한 연구개발 방식의 변화가 실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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