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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사면초가 몰린 삼성전자···스마트폰·TV·반도체 직격탄

[진단]엔저로 사면초가 몰린 삼성전자···스마트폰·TV·반도체 직격탄

등록 2014.01.05 07:00

수정 2014.01.05 09:2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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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이 시작되자마자 불어 닥친 엔저 공습으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 둔화로 실적 저하가 예상되는데다 일본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TV·반도체 사업에서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2일 장중 한때 1050원 선이 깨지며 1048.3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달러·엔 환율은 105엔대에 머물러 엔화 가치는 급속히 떨어지며 원·엔 환율이 장중 한때 996.96원까지 밀렸다.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다.

하루 만인 3일 오전 원·엔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00원대와 1050원대로 올라섰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저·원고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원고 현상 속도가 너무 빨라 국내 기업들이 미처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도 환율에 따른 리스크 때문에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문인 IM(IT·모바일)·CE(소비자가전)·DS(부품) 부문의 대표제품들이 모두 일본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IM부문의 스마트폰 사업도 최근 시장 포화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고 현상까지 겹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5S를 일본 시장에 출시하면서 일본 내 이동통신시장 1위 기업인 NTT도코모와 손을 잡고 단숨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일본 시장에서 애플에 밀려 시장점유율 10%대가 무너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공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TV시장에서는 더욱 큰 영향이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까지 국내 기업들은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TV로 불리는 UHD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경우 시장 주도권을 일본 기업들에 내줄 수 있다.

이미 소니는 UHD TV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정책적으로 UHD 방송을 서둘러 시행하는 등의 지원으로 자국 기업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 기업들은 제치고 TV 시장 선두기업으로 올라선 배경은 평면 TV 시장에서 초기에 시장 주도권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UHD로 넘어가는 초기 과정에서 소니 등 일본 기업들에 주도권을 내줄 경우 TV 시장 전체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역시 치킨게임을 끝내고 시장이 안정을 찾고 상황에서 원고 현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반면 일본 엘피다는 날개를 달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에 대해 단기적인 대응은 하지않고 삼성전자의 근본 체질을 강화해 환율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영으로 현지 통화 결제 비중이 높아 엔화, 달러, 유로 등 특정 통화에 치우쳐져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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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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