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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대 연간실적에도 ‘우려감’ 팽배

삼성전자, 사상 최대 연간실적에도 ‘우려감’ 팽배

등록 2014.01.07 10:31

수정 2014.01.07 10:5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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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했지만···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급락

삼성전자, 사상 최대 연간실적에도 ‘우려감’ 팽배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2013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4분기 영업이익 급락에 따른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2013년 4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어닝 쇼크’ 수준이다. 10조1600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8% 급락했다. 매출액도 3분기(59조800억원)보다 0.14% 줄었다.

201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 줄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2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6조7700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 급락에 따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증권사들은 삼성의 4분기 실적이 8조원대 후반에서 9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이 같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어닝 쇼크’ 원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원화 강세 현상, 특별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해외를 포함한 임직원 32만여명에게 특별상여금으로 8000억원을 지난달 지급했다. 또한 4분기 평균 환율은 전분기와 비교해 4% 이상 하락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문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지면서 삼성전자의 성장성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을 등에 업은 애플과 정면 대결을 벌여야 하고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중국 시장 1위를 지켜내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기도 한다. 특별상여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8000억원을 포함하면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분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블릿PC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효자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도 긍정적인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하락보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가 주력사업 분야에 대한 지배력이 확고한 만큼 올해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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