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은 기조연결에서 “단순히 차나 냉장고, 헬스케어장비들을 잇는 정도를 넘어 모든 것이 조합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의 가치가 향후 10년간 19조달러(약 2경292조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PC와 모바일 등 IT기기에서만 국한됐던 인터넷이 이젠 생활가전·자동차·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통합되는 생활가전을, 포드와 아우디·현대차 등의 완성차기업들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채용한 차를 전시했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핸드폰 안에 다양한 스마트기능이 들어간 스마트폰이 혁신으로 여겨지던 세상이었으나 이젠 IT를 넘어 만물이 진화하는 것이다. 올해 CES는 ‘스마트’라는 단어를 빼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터넷과 연동된 제품들이 많았다.
한국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홈’과 ‘홈챗’을 내세우며 가변형 곡면 TV에서 생활가전, IT 기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스마트화를 구축했다.
수많은 최신기술 제품들 속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완성차업계의 부스였다.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전자제품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완성차업계가 내놓은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기존의 자동차가 기계로 분류됐다면 올해 CES의 자동차는 하나의 전자제품이었다.
울리히 하켄버그 폭스바겐 R&D 총괄은 “연구개발(R&D)중인 혁신적인 기술의 90%는 전기·전자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계도 자동차를 스마트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BMW의 전기차인 ‘i3’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와 만나 새로운 전자제품이 됐다. ‘갤럭시 기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i3의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 도어 개폐 현황,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등 스마트한 전자제품의 면모를 보였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시스템을 적용한 A3세단을 전시했다. ‘아우디 커넥트’라는 이 기술로 자동차는 하나의 거대한 모바일 기기가 된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온라인 접속 상태를 유지해 게임을 즐기고 스트리밍으로 비디오도 볼 수 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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