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자료를 내고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해당 언론사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만약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이 명확한 근거와 사실 확인 없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괴담 수준의 허황된 내용을 기사화하고 의혹을 확대시켜 매우 유감스럽다”며 “수표의 추심, 전산기록 삭제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농협의 해명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비서실은 이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받은 자이드국제환경상의 상금에 대해 “공직자 행동강령, 소득세법 등 모든 법적인 확인 및 관련 절차를 거쳐 계좌에 예치돼 있다”며 “향후 수상 취지에 맞도록 의미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비서실은 “앞으로 이처럼 근거 없이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인 2011년 해외 원전수주 과정에서 UAE 정부로부터 ‘자이드 환경상’을 수상하고 상금 50만달러(한화 5억5000만원)를 수표로 받았다는 내용을 지난 11일 단독 보도했다가 이내 기사를 삭제했다.
이 매체는 농협 청와대 지점이 이 전 대통령의 상금 현금화를 도왔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과 함께 의도적 삭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농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표매입 시 국세청과 관세청에 통보하도록 돼 있어 자금세탁과는 무관하다”며 “해당 거래는 정상적으로 거래됐고 전산 기록과 원본 내역도 모두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gu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