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난해 말 6만4000원 → 5만5600원
구본무 회장 지분 가치도 1600억원 증발
GS·두산·한화 주가도 모두 떨어져
이재현 CJ 회장 지분 가치는 610억 증가
삼성전자 급락에 이건희 회장 지분 가치 4700억↓
연초 이후 증시 부진과 함께 지주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주사 지분을 보유한 오너들의 지분 가치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의 주가 하락으로 약 1600억원에 달하는 지분 가치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만4000원에 거래되던 LG그룹의 지주회사 LG는 전날 5만5600원으로 13% 넘게 떨어졌다.
LG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떨어지자 구본무 회장의 지분 가치도 크게 낮아졌다.
구본무 회장은 현재 LG의 주식 1897만8168주(10.79%)를 가진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지분 가치는 1조214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전날 기준으로 구 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551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한달 증발된 가치는 약 1600억원이었다.
허창수 GS그룹의 지분 가치도 올해 들어 크게 하락했다. GS의 주가가 5만7300원(지난해 말)에서 4만8350원으로 떨어지며 15%나 빠졌기 때문이다.
허 회장이 보유한 GS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2531억원에서 전날 2135억원으로 떨어지며 약 395억원이나 낮아졌다.
박용만 두산 회장과 김승연 회장의 지분 가치도 역시 하락했다.
박 회장의 두산 지분 평가액은 연초 124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170억원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김 회장 역시 665억원에서 598억원으로 약 67억원 떨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주가의 하락에도 보유 주식이 1만주 밖에 되지 않아 평가액 하락이 2억4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크게 늘어났다. CJ 주가가 지난해 말 11만6500원에서 전일 12만1500원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조4301억원이었던 이재현 회장의 지분 가치는 전날 기준으로 1조4914억원에 달해 약 613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보통 주식 498만5464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6조8400억원에서 전날 6조3664억원으로 4736억원이나 급락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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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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