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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장학금 제안 사기피해 주의보 발령

금감원, 장학금 제안 사기피해 주의보 발령

등록 2014.02.12 15:52

수정 2014.02.12 17:17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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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김모씨는 최근 한 금융회사로부터 “대학생 장학금을 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A금융회사로 밝힌 한 담당자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맡기면 원리금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장학금을 준다”고 김씨에게 제안했다. 김씨는 이말에 속아 주민등록증과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이 담당자는 김씨의 이름으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사라졌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장학금을 제안하고 개인정보로 대출을 받아 챙기는 금융사기가 늘고 있어 주의보를 발령했다. 장학금 사기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피해를 입은 학생은 40명에 달한다. 피해금액만 6억원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지원금 지급 등을 미끼로 대출을 받게 하는 다단계업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기범들은 대학생들의 금융지식과 사회경험 부족,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상 소액 신용대출 심사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왔다”며 “최근에는 장학금, 정부지원금을 준다며 속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짜 증권선물투자회사를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취업을 미끼로 선물계좌를 개설해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금까지 피해를 당한 대학생은 700명으로 이가운데 400명은 약 5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반드시 신분증이나 공인인증서를 절대 3자에게 넘겨서는 안된다”며 “특히 취업을 빙자해 계좌개설이나 대출 요구는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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