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O보다 더 벌었다···증권가 보수 서열 뒤집은 영업·IB 인력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CEO보다 더 벌었다···증권가 보수 서열 뒤집은 영업·IB 인력

등록 2026.08.14 18:54

문혜진

  기자

윤병운 86억···퇴직소득이 75%김성환 45억8900만원···현직 CEO 최고삼성·키움, 현업 보수 CEO 추월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전유정 기자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전유정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상반기 고액 보수 명단에서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현업 인력이 최고경영자(CEO)를 넘어선 사례가 잇따라 등장했다. 성과급과 과거 실적에 따른 이연성과보수가 개인별 보수에 반영된 영향이다. 퇴직소득을 포함한 전체 보수에서는 윤병운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86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 5곳의 반기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김성환 대표가 45억8900만원으로 5곳 현직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반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에서는 현업 인력의 보수가 대표이사를 앞섰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에서 윤 전 대표가 86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다만 전체 보수의 약 75%인 64억4400만원이 퇴직소득으로, 퇴직에 따른 일회성 보수가 총액을 끌어올렸다. 가상주식 형태의 주식기준보상 지급액은 15억5700만원이다.

윤 전 대표에 이어 투자금융본부장인 이주현 상무가 34억5500만원을 받았다. 이 상무의 보수 가운데 가상주식 형태의 주식기준보상 지급액은 24억26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김성환 대표가 45억8900만원으로 회사 내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압구정PB센터 부서장인 이정란 부장이 43억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부장의 보수는 급여 7900만원과 상여 42억27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상여에는 올해 성과에 따른 금액뿐 아니라 과거 연도 성과에 따라 확정된 성과급 지급분도 포함됐다. 이 밖에 김남구 회장이 29억5500만원, 이은제 차장S가 21억2000만원, 이인석 상무가 18억4400만원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김미섭 부회장이 23억4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박경수 부사장이 22억7800만원, 허선호 부회장이 22억3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PB인 이찬구 이사도 18억6500만원을 받아 고액 보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성과보수 일부를 3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고 있다. 김미섭 부회장과 박경수 부사장에게 올해 지급된 주식기준보상은 각각 8억9900만원, 10억4300만원이다.

삼성증권에서는 영업 현장의 보수 역전이 뚜렷했다. 신윤철 영업지점장은 상반기 14억6900만원을 받아 박종문 대표의 6억400만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IB2부문장인 천정환 상무도 12억7300만원을 받았다. 천 상무의 보수에는 7억4200만원의 주식기준보상이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의 성과인센티브를 최대 4년간 분할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키움증권에서는 S&T Market부문장인 홍완기 상무가 25억5429만원을 받아 회사 내 최고액을 기록했다. 홍 상무의 상여는 24억7565만원으로, 2023~2024년 영업 성과에 따라 이연된 성과급 14억6465만원과 2025년 하반기 성과급 10억11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엄주성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6억4424만원으로 홍 상무 보수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