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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파킨슨병 진행의 새로운 이론 제시

국내 연구진, 파킨슨병 진행의 새로운 이론 제시

등록 2014.02.20 12:00

수정 2014.02.20 13:29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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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시뉴클린의 병리기전 제시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의 발병 및 진행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이는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승재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연구진이 파킨슨병 등 퇴해성 뇌 질환의 단백질 응집체 병리작용이 신경세포 안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 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리뷰논문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결과와 수년간 발표된 60여 편의 논문을 종합해 뇌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알파-시뉴클린에 의한 뇌 질환 심화과정을 이론으로 제시했다.

알파-시뉴클린(α-synuclein)은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등 뇌질환 발병에서 특징적으로 발견되는 응집체를 구성하는 단백질로 세포질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 뇌 질환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뇌염증 반응이나 단백질의 응집 같은 병리현상을 신경세포 사멸과 유기적으로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 통합된 이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알파-시뉴클린이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돼 주변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

리뷰논문에는 분비된 알파-시뉴클린 응집체가 주변의 건강한 신경세포로 전이돼 응집체 형성을 유도함으로써 신경세포 사멸을 일으킨다는 일련의 메커니즘이 정리돼 있다.

또 응집된 알파-시뉴클린이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에 이차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기전도 설명했다.

연구진은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된 세포 외부의 알파-시뉴클린이 중요한 치료타겟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특이적인 항체에 의한 면역요법 등 세포외부 알파-시뉴클린의 제거 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동물모델에서의 일부 증상 완화도 관찰했다.

이 교수는 “퇴행성 뇌 질환에서 병리현상이 전개되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해 이에 근거한 질병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종설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뉴롤로지(Nature Reviews Neurology)지 1월 2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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