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 이젠 4계절 쓴다

계절가전, 이젠 4계절 쓴다

등록 2014.03.06 14:03

수정 2014.03.06 15:59

박정은

  기자

기후 변화에 가습기·공기청정기·제습기 생활가전으로 등극해

LG전자의 2014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은 ‘내추럴 아로마’ 기능을 적용한 멀티가전이다. 사진=LG전자LG전자의 2014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은 ‘내추럴 아로마’ 기능을 적용한 멀티가전이다. 사진=LG전자

여름이나 겨울 등 한철 용도로 쓰이던 계절가전이 멀티가전으로 탈바꿈하면서 사계절 사용하는 생활가전으로 용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포가 엄습하면서 공기청정기는 ‘필수’가전이 됐다.

미세먼지가 비염과 기관지염·천식 등을 유발하고 혈관을 타고 옮겨갈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관련상품인 공기청정기·에어워셔 등의 문의가 폭주했다.

특히 최근까지 전국을 뿌옇게 덮은 미세먼지로 지난해 11월부터 공기청정기·가습기 등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LG전자의 가습공기청정기는 겨울시즌 작년대비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겨울에만 사용하던 가습기도 미세먼지 증가로 생활가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다.

위닉스의 에어워셔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660%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역시 50% 늘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황사 주의보가 길어야 일주일이었지만 이제는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위협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관련제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컨도 사계절 가전이 된지 오래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냉방’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공기청정’, ‘제습’뿐 아니라 ‘방향’, ‘조명’기능까지 그야말로 멀티가전을 내놓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2014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은 ‘내추럴 아로마’기능을 적용했다. 에어컨 바람으로 천연 아로마향을 전달한다. 또한 음악과 조명까지 선택 작동이 가능해 피아노 연주와 풍경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제습기 시장은 올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약 15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도 판매량 50만대에서 3배나 성장했다. 올해 제습기 시장은 200만~25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장마철 꿉꿉한 날씨 탓에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집안에 생기는 곰팡이를 방지해줘 제습기 수요는 여름철이 가장 높지만 최근 겨울철에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에는 테라스와 보일러실에 생기는 곰팡이를 방지하고 눈과 비로 젖은 신발과 외투를 빠르게 말릴 수 있어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닉스의 제습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자연환경이 변하면서 새로운 필요들이 생기고 제조업체들도 가전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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