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60조 캐나다 잠수함 결과 임박···한화오션, 승부 가를 3대 변수

산업 중공업·방산

60조 캐나다 잠수함 결과 임박···한화오션, 승부 가를 3대 변수

등록 2026.07.06 12:43

이승용

  기자

7일 우선협상대상자 윤곽납기·MRO·안보가 승부처 한국 방산 수출 신기원 가능성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향방이 이르면 7일 결정된다. 한화오션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국내 조선·방산업계는 처음으로 북미 잠수함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막판 검토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과 공영방송 CBC 등 현지 매체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직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발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건조와 향후 30년간 운용·유지보수(MRO)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쟁은 한화오션의 KSS-Ⅲ와 독일 TKMS의 212CD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양측 모두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기본 성능을 충족한 만큼 최종 승부는 납기와 산업협력, 안보 전략 등 비가격 경쟁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승부를 가를 첫 번째 변수는 납기다. 캐나다 해군은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노후화로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최대한 빠른 전력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2032년 첫 함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4척, 2043년까지 12척 전량을 인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TKMS는 기존 독일·노르웨이 물량의 생산 일정을 조정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장기 운용 능력과 산업협력이다. 잠수함 사업은 건조 이후 수십 년간 정비와 성능 개량, 부품 공급이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캐나다는 단순 구매보다 자국 산업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기업과 대학을 중심으로 조선·철강·에너지 산업까지 연계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TKMS 역시 독일의 잠수함 운용 경험과 유럽 방산 공급망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막판 변수는 안보다. 나토(NATO) 회원국인 독일 기업이라는 점은 TKMS의 강점으로 꼽힌다.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할 경우 공동 훈련과 정비, 부품 조달 등 나토 체계와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TKMS 자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보보안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보안 우려가 커질 경우 한화오션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잠수함 성능 경쟁을 넘어 캐나다의 안보 전략과 산업정책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나토의 방위비 확대 기조 속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방 조달 사업인 만큼 최종 결정에는 전력 보강 효과뿐 아니라 납기, 산업 기여도, 장기 운용 능력, 일자리 창출, 공급망 안정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글로벌 방산시장은 단순한 가격·기술 경쟁을 넘어 외교적 요인과 로비 환경까지 작용한다"며 "잠수함 사업은 국가 간 신뢰 구조가 핵심인 만큼 이번 결정에도 전략적·정무적 요소가 적지 않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