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3~2920만원···2월 말부터 독일산 엔진 얹어 부평공장서 양산 돌입
한국GM이 국산 메이커 최초의 중형 디젤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출시했다.
한국GM은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쉐보레 말리부 디젤 신차발표회에서 말리부 디젤의 실제 차와 세부 제원, 가격 등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7일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한 말리부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오펠 독일공장에서 생산한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얹었고 일본 아이신이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탄생했다.
독일 오펠 카이저슬라우테른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개발된 말리부의 디젤 엔진은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받은 GM의 대표적 엔진이다. 이 엔진은 인시그니아와 아스트라의 주력 엔진으로 탑재된 제품이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35.8㎏·m의 힘을 내는 이 엔진은 보쉬의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탑재해 튜닝됐다. 때문에 고속 주행 상황에서는 38.8㎏·m의 토크를 내는 오버부스트 기능 발휘가 가능하다.
말리부 디젤은 빠른 응답성과 최적화된 변속 제어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일본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는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과 유럽의 오펠을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부품이다.
말리부 디젤은 엔진 연소 소음을 줄이고 전자제어 방식의 가변형 오일펌프를 탑재해 고부하 실주행 조건에서의 연비를 개선했다. 1리터당 13.3㎞의 복합연비를 내는 말리부 디젤은 고속 주행 시 15.7㎞, 도심 주행 시 11.9㎞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말리부 디젤은 기존 말리부의 차별화된 내외관 디자인과 견고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단단한 차체와 세밀한 서스펜션 세팅, 그리고 날카로운 핸들링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통합형 바디 프레임을 기반으로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대거 반영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뉴 마이링크’를 채택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그동안 디젤 차 시장의 무게 중심은 수입차가 점유해왔지만 이제 한국GM이 트렌드 세터로서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판매·A/S·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말리부 디젤에 탑재된 엔진은 이미 성능이 검증된 독일산 엔진”이라며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인 파사트와 시장에서 정면으로 경쟁하겠다”고 언급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판매가격은 LS 디럭스 트림이 2703만원, LT 디럭스 트림이 2920만원이다.
한국GM은 지난 3일부터 말리부 디젤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3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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