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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예상깬 7.5% 경제성장 목표 제시 ··· 코스피 호재될까

中, 예상깬 7.5% 경제성장 목표 제시 ··· 코스피 호재될까

등록 2014.03.07 16:2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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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양회가 개막했다. 여기서 중국 정부는 예상을 깨고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중국 정부가 7.0~7.5% 사이의 하향조정된 목표치를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발언만으로는 중국에 대한 경기 하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회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회의로 구성된다. 이 행사에서는 중국 정부의 향후 1년여 간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년 이 시기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에 속해 있고 사회주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성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관건”이라며 “합리적 성장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수요와 가능성을 고려해 성장 기대목표를 7.5%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성장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산업 개혁에 대한 세부 실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김성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는 시진핑식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구조적 문제를 많이 노출했다”며 “이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성장이라는 목표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우려로 관망세를 보이던 국내증시도 리커창 총리의 발언 이후 곧바로 강세를 보였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3포인트(0.88%) 오른 1971.2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중국증시의 상승폭을 뛰어넘는 수치로 이번 발표에 대해 국내증시가 본국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며 "대외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결되면서 점차 살아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의 목표성장률 제시만으로는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

김성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G2(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것은 국내 증시에 분명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단지 목표 경제성장률을 높인 것일 뿐 아직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다른 대외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번에 발표한 경제정책 목표치 제시는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순 있겠지만 중국이 안고 있는 구조적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 제시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 중국 경기에 대한 확신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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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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