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실적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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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실적 새 역사

등록 2026.02.09 13:19

권지용

  기자

3사 모두 글로벌 악재에도 성장세 뚜렷해외 공장 증설로 보호무역주의 적극 대응고부가가치 전기차·고인치 제품 판매 확대

포르쉐 타이칸에 한국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포르쉐 타이칸에 한국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국내 타이어 3사가 미국 관세 장벽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타이어 가격의 전략적 인상과 고인치·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이 맞물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합산 매출액은 18조20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록한 16조7921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초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3사는 전략적인 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특히 교체용(RE) 타이어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실적 방어의 핵심 역할을 했다. 완성차 업체와 계약해 납품하는 신차용(OE) 타이어는 즉각적인 가격 대응이 어렵지만, RE 비중이 높은 구조 덕분에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여기에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10조3186억원)을 돌파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7.8%,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27%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4조70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광주공장 화재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됐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3.2%,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4%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액 3조189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처음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6년 만에 3조원 고지를 넘어서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OE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타이어 3사는 올해 해외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로 북미 현지 대응력을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폴란드 신공장 건설로 유럽 공략의 거점을 확보하고, 중국·베트남 공장 증설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넥센타이어 역시 체코 공장 가동률을 높여 물류비 절감과 현지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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