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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만 아는 고통 ‘전립선 비대증’ 70대 급증

남성들만 아는 고통 ‘전립선 비대증’ 70대 급증

등록 2014.03.16 15:24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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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할 경우 우울증, 성생활 만족도 저하 등 삶의 질 하락 우려

그래프, 그림= 국민건강보험공단그래프, 그림=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성들이 겪는 ‘전립성 비대증’Hyperplasia of prostate)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가 가장 많았고 70대는 지난해보다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가지 ‘전립선 비대증’(N4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89만8217명으로 건강보헌 진료인원의 1.9%에 달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 배뇨장애로 전립선의 크기가 증개해 배뇨를 힘들게 하는 증상이다. 남성 생식기관 일부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길이 막혀 소변 흐림이 막히거나 줄어드는 증세를 보인다.

증상으로는 빈뇨, 아뇨, 세뇨, 잔뇨감, 급박뇨 등의 배노 불편이 가장 많고 심할 경우 요페가 발생한다. 합병증으로는 방광결석, 급성 전립성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전립선 비대증은 2008년보다 1.5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 10.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33만7238명(37.5%)로 가장 많았고 60대(28만5411명)는 전체 31.8%를 차지했다. 이어 50대(22.6%), 40대(7.0%), 30대 이하(1.1%) 순이다.

이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노하현상으로 전립선 크기가 증가해 주로 40대 이후에 발병을 시작한다”며 “초기에는 불편함이 크지 않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전립선은 더 비대해지는 반면 방광기능은 점점 감퇴해 불편을 느끼는 시기는 대략 50대 후반이다”고 말했다.

요양기관별로는 의원이 58만3171명(5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이 33만9348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환자들이 병원급이나 의원급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약물치료로 치료를 시작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 의원을 많이 찾는것 같다”며 “고혈압, 당뇨 등의 관리를 받다가 추가로 전립선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추이는 70대 이상이 1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9.8%), 60대(8.1%), 30대 이하(7.3%)순이다.

전립성 비대증은 배뇨장애 증상과 함께 요로감염이나 혈뇨,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부족이나 우울증, 성생활 만족도 저하 등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교 수의 지적이다.

이 교수는 “일발적으로 전립선 조임을 풀어주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증상이 심하거나 요폐, 방광결석, 재발성 염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뇨증상에 대해 자가 체크를 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급격하게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고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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