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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업계 신경쟁 화두는 ‘콘텐츠’

TV업계 신경쟁 화두는 ‘콘텐츠’

등록 2014.03.24 09:42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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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UHD) TV 수익은 콘텐츠 확보가 관건

TV업계가 UHD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UHD(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TV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UHD 화면을 채울 만한 UHD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뉴욕 맨해튼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커브드 UHD TV 북미시장 출시 행사에서 헐리우드 영화사 ‘20세기폭스’와 차세대 UHD 콘텐츠 생태계 협업 선언을 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UHD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배포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메이저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등과 제휴해 UHD 영화·다큐멘터리를 담은 비디오 팩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 달부터 국내 케이블 TV 업체와도 협력해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현대HCN·씨앤앰·티브로드와 셋톱박스 없이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선다. 이밖에 IPTV 서비스의 UHD 콘텐츠 확보를 위해 통신사업자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도 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강영호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사진 ‘UHD Zoo’, 항공사진 전문작가 알렉스 매클린의 UHD 갤러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50 그레이티스트 포토’ 등 UHD 사진 앱을 개발하고 간송미술관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 ‘혜원 신윤복 전신첩’ 등 국보 3점을 UHD 콘텐츠로 제작하는 기획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4에서는 아마존닷컴과도 UHD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 역시 울트라HD TV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콘텐츠 보급 확산에 집중한다. LG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 업계 등과 함께 울트라HD 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의 성과에 따라서는 2D뿐 아니라 3D 울트라HD 콘텐츠도 만들 예정이다.

LG전자도 국내 케이블 TV 업계와 협력해 세계 최초 울트라HD 상용 방송으로 추진되고 있는 ‘UMAX’를 셋톱박스 없이 볼 수 있는 울트라HD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ex)는 UHD 콘텐츠 확보의 핫이슈로 꼽히는 기업으로 온라인 스트리밍만으로 기존 케이블 TV 시청률을 돌파해 화제를 몰고 왔다.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UHD로 방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넷플릭스 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UHD TV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일본 업체들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업체 소니는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재 소니는 브라질월드컵 결승을 UHD로 중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코리아는 작년 10월 국내 케이블 TV업체인 티브로드와 UHD 콘텐츠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고화질 TV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앞둔 상황에서 콘텐츠 선점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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